LG화학, 中 기업 손잡고 태양광 필름 소재 시장 공략

2025.06.30 13:26:34

中 태양광 장비 기업 '진웨이얼'과 MOU…맞춤형 소재 생산
POE 생산 확대에 진웨이얼 네트워크 결합해 시장 대응력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중국 태양광 장비 기업 '진웨이얼 지능형 장비(金韦尔智能装备, 이하 진웨이얼)'와 손잡고 글로벌 태양광 필름용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 합성수지인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을 앞세워 수익성과 친환경 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30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태양광 컨퍼런스 'SNEC 2025'에서 진웨이얼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웨이얼은 중국 내 태양광 필름 생산 장비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다수의 태양광 모듈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기존 소재를 기반으로 한 시장 맞춤형 제품 공동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LG화학은 충남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POE와 에틸렌-초산비닐 공중합체(EVA)를 공급하고, 진웨이얼은 압출·적층 등 필름 가공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내열성, 내습성, 고투광성 등 태양광 모듈 제조사의 요구에 따라 소재 배합을 최적화하는 구조다.

 

LG화학이 진웨이얼과 손을 잡은 것은 고부가 소재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고객 맞춤형 공급 체계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진웨이얼의 장비·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태양광 모듈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OE와 EVA는 태양광 산업에서 주목받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다. 특히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동시에 지닌 고기능성 합성수지로 자동차 부품, 전선 케이블 피복, 신발 충격흡수층 등에도 사용된다. 최근 POE는 고절연성과 수분 차단 성능을 인정받으며 태양광 모듈용 필름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 고유 촉매(메탈로센) 기반 POE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충남 대산공장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0만 톤(t) 규모의 POE 증설을 추진, 지난 2023년 말부터 증설분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대산공장의 POE 총 생산능력은 연간 39만t에 달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