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탈리아서 친환경 앞장…작년 전자 폐기물 2.8만t 이상 처리

2025.07.26 02:26:37

폐전자제품·배터리 재활용으로 에너지 절감·온실가스 감축 성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한 해 동안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폐전자제품과 폐배터리를 수거해 재활용했다.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적 효과를 거두며 유럽 내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탈리아법인은 지난해 에리온 WEEE(Erion WEEE)·에리온 에너지(Erion Energy) 컨소시엄과 협력해 연간 폐전자제품 2만8115톤(t), 폐배터리 91만6000t을 수거·처리했다. 이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제품 수명 종료 후 회수·재활용을 의무화한 이탈리아 현지 법규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폐전자제품을 적정하게 처리한 결과, 약 1억5800만kWh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3만1365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효과를 거뒀다. 절감된 에너지는 약 500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줄어든 온실가스는 지구를 항공편으로 45회 도는 것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2만5116t의 2차 원자재가 회수됐으며, 이는 기차 55대 분량의 무게에 해당한다. 

 

폐배터리 수거 역시 △72만6000kWh의 에너지 절약 △51t의 이산화탄소 감축 △64톤의 원자재 회수로 이어졌다. 이 중 회수된 자재량은 성 베드로 대성당 높이의 배터리를 116개 세운 것과 같은 규모다.

 

환경 효과 분석은 각각의 폐기물 유형에 따라 WEEE 포럼(WEEE Forum)과 에리온이 개발한 LCA(생애주기평가) 기반 도구를 활용해 이뤄졌다. 에너지 소비,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량 등 다양한 지표를 측정했다.

 

다니엘레 그라시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 총괄은 "지속가능성은 삼성의 핵심 가치"라며 "에리온과의 협력을 통해 달성한 성과는 수명 종료 제품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삼성의 노력이 환경 보호와 순환 경제를 지향하는 문화 구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지역 활동 외에도 글로벌 차원에서 자원 순환과 친환경 생산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고 스마트폰을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활용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재활용 소재 확대, 포장 박스를 가구로 전환하는 '에코 패키지' 프로젝트 등이 대표 사례다.

 

DS(반도체)부문은 사업장 내 폐기물 재활용률 95% 달성을 목표로, 재활용량과 발생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녹색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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