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77X 극한 테스트 '현재 진행형'...내년 첫 인도

2025.08.20 11:27:02

소셜미디어에 시제기 테스트 영상 공개
FAA 항공기 인증 획득 위해 극한 테스트 강화
대한항공 B777-9 20대 도입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도입할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차세대 대형 여객기 777X가 내년 인도를 목표로 극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잉은 항공기의 성능과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극한 환경에서 항공기의 시스템을 평가, 검증했다. 보잉의 성능 테스트로 항공기 내구성과 안정성이 보장되면 대한항공의 도입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0일 보잉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777-9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보잉은 "B777-9 시제기 WH001(N779XW)로 측풍 착륙, 습·건식 활주로 제동, 저고속 이륙 등의 주요 시험 운항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 극한 테스트에 참여한 수석 조종사 테드 그래디(Ted Grady)는 "B777-9 시험기는 현재까지 4000시간 이상의 비행 시간을 기록하며 보잉 역사상 가장 많은 시험을 거친 항공기"라고 말했다.

 

보잉은 작년 7월부터 미 연방항공청(FAA)의 참여로 인증 획득을 위한 B777-9의 비행 시험을 공식적으로 시작해왔다. 지난 5월에는 비행시험기 1호기인 N779XW(WH001) 기종으로 일련의 중요한 건식 활주로 브레이크 인증 시험을 거쳤다. 이 시험은 캘리포니아 빅터빌(Victorville)에 위치한 시험비행 운영센터와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행됐다.

 

최근에는 FAA으로부터 B777-9의 다음 단계 인증을 시작하는 승인도 받았다. FAA가 상업비행 승인절차의 마지막 요건 중 하나인 형식검사승인(TIA) 2C를 발급했다. 이로써 보잉은 인증 프로그램의 네 번째 단계인 시스템 시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인증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에는 777X가 인증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내년 중반에 초호기가 루프트한자항공에 납품될 전망이다.

 

보잉은 지난 7월 기준으로 루프트한자, 에미레이트 등 주요 항공사 등으로부터 총 551대 주문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을 커버할 신형 기재로 B777-9 도입을 추진 중이다. 최신 기단을 확보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항공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4년 7월 12일 참고 대한항공, 보잉 777-9 구매 계약 임박>

 

777X 시리즈 중 B777-9는 최신 기술을 갖춘 차세대 기종으로 높은 연료 효율성과 넓은 좌석 공간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길이 76.72m, 최대 426석, 항속거리 1만3500km, 최대 이륙중량 35만 1500kg의 제원을 갖는다. 제너럴 일렉트릭의 쌍발 엔진 GE9X를 탑재해 경쟁 기종보다 연료 효율성이 10% 향상됐고, 탄소배출도 경쟁 엔진보다 한 세대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보잉은 B777-9를 2020년에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엔진 문제와 B737 맥스(MAX) 사고 이후 회사가 직면한 신뢰 위기로 인해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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