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커피업계 '가성비' 신화를 써온 이디야커피가 대한항공 기내 커피 공급 계약을 따냈다. 대한항공 기내에 '아메리카노 디카페인'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유통 채널 확장에 성공했다. 기내 유통망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며, 땅 위를 넘어 하늘로까지 시장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일부터 국제선 이코노미석에 제공되는 커피를 기존 네스카페에서 이디야커피 디카페인으로 교체한다.
이번 계약은 이디야커피가 기존에 유지해오던 '합리적 가격'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도 반영됐다. 이디야커피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빠르게 포착, 대한항공과 손잡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를 오가는 승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은 향후 이디야커피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유통 전략을 전개할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디야커피는 "디카페인 커피를 선호하는 고객도 커피 풍미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카페인 함량은 대폭 줄이면서 오리지널 아메리카노 본연의 매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디야커피가 기존 가성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대한항공 진출은 이디야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공급 확대에 힘입어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