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연구소, 도쿄게임쇼 올해도 출전…HDR10+ 게이밍 본격 마케팅

2025.09.20 07:30:59

최신 스마트 TV 'QN90F' 통해 실시간 톤 맵핑 시연…소비자 직접 체험 가능
헬 이즈 어스·보더랜드 4 등 HDR10+ 지원 게임 확대…콘솔 중심 일본 시장 공략 강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도 도쿄 게임쇼에 참가하며, HDR10+ 게이밍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TV 시장에서 쌓아온 화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게임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삼성 일본 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한다. HDR 기술을 앞세운 게임 디스플레이 전략에 다시 한 번 힘을 싣는다. 지난해에는 B2B 전시 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일반 전시관으로 무대를 옮겨 직접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일본 연구소는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 TV 'QN90F'를 통해 HDR10+ GAMING 기술을 시연한다. HDR10+ GAMING은 별도의 설정 없이 자동으로 톤 맵핑과 밝기 최적화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고사양 게임 환경에서 영상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단순히 화질 개선을 넘어, 개발자가 의도한 그래픽 품질을 플레이어에게 그대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게임 제작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HDR10+ GAMING을 지원하는 타이틀도 꾸준히 늘고 있다. HDR10+ Technologies 측은 최근 발표에서 '헬 이즈 어스(Hell is Us)'와 '보더랜드 4(Borderlands 4)'를 신규 대응 게임으로 공개했다.

 

이미 출시된 EA 스포츠의 'F1 25'는 최신 업데이트로 엔비디아 GPU까지 지원을 확대했고, '사이버펑크 2077' 역시 인텔 GPU에서의 호환성을 강화하면서 HDR 대응폭을 넓혔다. 기술 표준으로서의 확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언리얼 엔진 5용 플러그인까지 제공되며, 게임 엔진 레벨에서의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도쿄게임쇼 출전이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일본 내 HDR10+ GAMING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도 TV 중심의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전략을 게임이라는 새로운 접점에 연결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일본은 콘솔 중심의 게이밍 시장이 여전히 강세인 만큼,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현장에서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 시장 확산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술 마케팅의 성격도 분명하다. 참가자들은 별도 예약 없이 부스를 방문해 HDR10+ GAMING이 적용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헬 이즈 어스'의 플레이 데모가 마련되어 있으며, 고사양 게임과 최신 TV가 결합했을 때의 시각적 차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적인 우위를 실제 경험으로 연결해 설득하려는 시도다.

 

HDR10+는 삼성과 파나소닉을 포함해 16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채택 중이며, 현재 1만3000개 이상의 호환 기기가 시장에 나와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게임 엔진 △디스플레이 제조사 등 전방위적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이번 일본 현장 마케팅을 통해 기술 기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일본 연구소는 작년 도쿄 게임쇼에서도 HDR10+ 게이밍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일본 게임 크리에이터 육성소인 '반탄 게임 아카데미'와 넥슨의 게임 콘텐츠를 활용했다. 특히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에 세계 최초로 HDR10+ 게이밍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또한 '사이버펑크 2077'과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에도 기술을 도입하며 유럽과 북미의 주요 게임쇼에서도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왔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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