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파워 CEO "하이퍼스케일러가 원전 시장 주도"

2025.09.25 13:02:15

데이터센터 운영사 20~25년 원전 전력 구매 계약
일반 요금 납부자 부담 줄여줘

 

[더구루=홍성환 기자]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원자력 발전소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베스크 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는 연방 정부와 민간 투자자, 그리고 전력 프리미엄(할증료)을 지불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간 협력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미국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이 필요한데, 기존 원전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며 "미국 최초의 원전 건설 비용은 부모 세대가 인상된 요금으로 감당한 반면 이제 다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원전 거래 시장은 고객에게 대용량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20~25년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가동 후 첫 20년간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프리미엄은 요금 납부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레베스크 CEO는 "원전이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기술 준비와 수요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초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매우 자본 집약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와 함께 미국의 3대 소형모듈원전(SMR) 업체로 불리며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 중이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테라파워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3000만 달러(약 420억원)를 같은 해 투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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