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LG화학이 일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의료용 히알루론산(HA) 제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현지 기업 '씽스헬스케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승인 절차를 밟아 내년 2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K-바이오가 일본 내 미용·의료 융합 시장에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씽스헬스케어는 지난 22일 LG화학과 일본 내 의료용 HA 제제의 PMDA 승인 취득을 목표로 하는 업무제휴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씽스헬스케어 모회사 '컨바노'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됐다. 양사는 이날부터 사업을 개시했으며, 제품 출시 첫해 매출은 약 3000만 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2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의 핵심은 LG화학이 보유한 바이오 기술력 기반 의료용 HA 제제가 PMDA 승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첨단소재·라이프사이언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의약·바이오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HA 제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일본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일본 시장의 까다로운 규제와 높은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할 때, LG화학이 현지 파트너와 협력한 점에 주목한다. 일본은 미용·의료 융합 제품 수요가 크지만, 외국계 기업 단독 진출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이에 이번 제휴는 LG화학이 안정적 진입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북미·유럽 시장 확장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씽스헬스케어는 최첨단 미용의료 기술 도입과 컨설팅·클리닉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본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LG화학과 협업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