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은행 못 믿고 가상자산 거래소 선호 "

2025.10.04 00:00:33

美, 은행 불신 속 암호화폐·DeFi 수요 급증
입소스 설문 “절반 이상이 자금 직접 통제 원해”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에서 "전통 은행에 대한 신뢰 저하가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채택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DeFi 교육기금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며 자산에 대한 더 큰 통제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암호화폐와 DeFi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1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더 많은 응답자가 중개자 없이 직접 거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DeFi 활용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DeFi 활용 의향도 뚜렷하다. 응답자의 42%가 "규제 환경이 개선돼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DeFi를 시도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84%는 온라인 쇼핑, 78%는 청구서 납부, 77%는 저축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DeFi를 더 깊이 배우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해 잠재적 수요와 이해도 간의 격차도 드러났다.

 

수수료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응답자의 40%는 "DeFi가 현재 은행 시스템에서 “과도하다”고 여겨지는 거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은행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인의 40%만이 "대형 은행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지역, 지방 은행을 신뢰한다는 비율도 43%에 그쳤다. 금융 시스템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고 일반 대중에게 혜택을 준다고 믿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자신의 돈을 완전히 통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51%는 "제3자의 개입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해외 출신 미국인들이 이 같은 요구를 더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보안에 대한 불신도 뚜렷하다.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높은 수수료와 낮은 보안을 현 시스템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대안 금융 모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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