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로 금값 폭등...온스당 3800달러 돌파

2025.09.30 10:23:34

달러 약세·연준 불확실성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확대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미국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온스당 3800달러(약 530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현물 금은 1.7% 상승한 온스당 3800달러를 넘었다. 뉴욕 금 선물 가격도 1.2% 올라 온스당 약 3900달러(약 550만원)로 정점을 찍었다.

 

미국 달러는 같은 날 0.3% 하락했다. 시장은 30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의회 지도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앞두고 연방정부 자금 조달 협상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거래의 데이비드 메거 이사는 "잠재적인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올렸다"며 "달러는 압력을 받았고 귀금속 전반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고용지표 등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가 차질을 빚고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고용 수치가 약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 즉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금값에 추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쿡 연준 총재 해임을 둘러싼 트럼프과의 법정 공방이 중앙은행 독립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 전략가들은 "중앙은행 독립성 상실 위험을 고려할 때 금은 달러와 국채 대비 과대평가된 자산이 아니고 여전히 매력적인 가치 헤지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금은 올해 들어서만 45% 급등했다. 강력한 중앙은행 매수세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겹치면서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금을 담보로 한 ETF 보유량은 지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은행들도 강세 전망을 강화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이어질 경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트럼프 임기 종료 시점까지 금값에 대해 최대 6000달러(약 840만원) 도달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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