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스웨덴 원자력 발전 시장 진출 기회를 꾀한다. 스웨덴 정부가 최근 신규 원전 건설에 30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는 등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클로는 30일 스웨덴 SMR 기업 블리칼라(Blykalla)와 첨단 원자로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클로는 블리칼라의 차기 시리즈A2 자금조달 라운드를 공동 주선하고,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자재·부품·공급망 조달·연료 제작·인허가 등에 대한 정보·경험을 공유한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첨단 원전 생태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며 "공급업체, 자재 정보, 인허가 경험 등을 협력함으로써 많은 이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코브 스테드만 블리칼라 CEO는 "공동 부품 조달 및 공동 연구·개발(R&D)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공급업체가 대서양 어느 지역에 있든 대규모 확장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설립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이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SMR 오로라는 75㎿(메가와트)급 원자로다.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지멘스, 리버티에너지, ABB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오클로와 한수원은 SMR의 표준 설계 개발 및 검증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주요 기기의 제작성 평가, 보조설비(BOP) 공급망 구축, 시공성 평가 등 사업화 추진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블리칼라는 산업용 납냉각 고속로(LFR) 방식의 SMR을 개발하고 있다. LFR은 '액체 납'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속 중성자로다. LFR은 납이 스스로 돌면서(자연순환) 열을 빼앗아주기 때문에 1차 펌프 같은 복잡한 장비가 필요 없다. 압력을 세게 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한편, 스웨덴 정부는 지난 19일 공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12년간 최대 2200억 크로나(약 32조7000억원) 지원안을 제안했다. 1980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스웨덴은 2022년 원전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스웨덴은 2035년까지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2045년까지 10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MR 건설도 추진 중이다. <본보 2025년 9월 23일자 참고 : 스웨덴 "원전에 32.7조 지원"...삼성물산·두산에너빌·LS일렉 등 수혜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