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쿠웨이트가 알-주르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한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PQ를 통과한 가운데 최종 수주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일 중동 경제 전문 주간지 MEED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기업 KIPIC은 알-주르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PQ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MEED는 소식통을 인용해 “KIPIC 내부에서 이 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중 PQ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처음 발표된 이 프로젝트는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16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알-주르 정유공장과 통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연을 겪으며 프로젝트 승인 및 입찰 일정을 공개하지 못했다.
프로젝트는 세 개의 메인 패키지로 구성됐다. 4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패키지1은 가솔린 EPC 패키지 5011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솔린 및 올레핀 유닛이 포함돼 있다. 석유화학 EPC 패키지 5012로 알려진 패키지2의 범위에는 아로마틱 유닛이 포함된다.
해양 EPC 패키지 5013으로 알려진 패키지3는 항만 및 수출 시설과 육상 및 해상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한다. 추정 가치는 약 15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 2021년 진행된 PQ에서 패키지별로 통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패키지1과 패키지2의 경우 △삼성 E&A·대만 CTCI 코퍼레이션·레바논 컨솔리데이트드 컨트랙터스 컴퍼니 컨소시엄 △대우건설·미국 플루어·중국환구건설공사 컨소시엄 △현대건설·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 △SK에코플랜트·영국 페트로팩 컨소시엄이 포함됐다.
패키지3에서는 △SK에코플랜트·인도 라슨앤투브로 탄화수소 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대우건설·프랑스 에파주 지니 시빌 마린·인도 애프콘 인프라스트럭처 컨소시엄이 PQ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