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공화당 의원 “韓 근로자 다시 데려오고 싶다”

2025.10.01 10:19:32

카터 의원, “불법입국 아냐…비자·여권 만료 등 기술적 문제”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장, “한국 근로자 재투입 절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세관단속국(ICE) 급습 사태와 관련해 현지 정치권과 경제계에서 한국인 근로자의 복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한·미 배터리 합작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버디 카터 공화당 하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메이컨 텔레그레프'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와야 한다(get back)”며 “한국 정부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의원은 단속으로 적발된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불법 입국자가 아니라 단순히 여권·비자 만료 등 기술적 문제가 많았다”며 “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불법체류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근로자 복귀 필요성을 주장하는 현지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배터리 셀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들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현지 정치권과 경제 당국 인사들이 한국인 근로자의 복귀를 강조하는 것은 이들이 배터리 생산 장비 설치와 공정 운영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인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카운티 메가사이트에 85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입해 8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상태다. 핵심 인력 공백이 길어질 경우 공장 준공 지연은 물론, 고용 창출 효과가 약화되고 조지아주와 한국이 쌓아온 수십 년간의 경제 협력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17명의 한국 국적 근로자가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근로자 상당수는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근무한 전문 인력으로, 현지 장기 고용 예정 미국인 근로자를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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