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시노펙 총수, 최태원 회장·신학철 부회장 연쇄 회동…배터리소재까지 협력 확대

2025.11.04 08:44:31

'경주 APEC' 참석 위해 방한…장용호 총괄사장·추형욱 사장과도 만나
석유화학부터 배터리 소재까지 협력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侯启军) 회장이 국내 석유화학 기업 수장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정유·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소재까지 전방위에서 협력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노펙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최 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만났다. 이보다 앞서 29일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찾아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회동했다. SK와 상호 호혜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정유와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 부회장과도 면담했다. 석유화학 연구·개발(R&D) 협업을 심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LG그룹의 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를 둘러보며 로봇과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살폈다.

 

LG화학은 이날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odium-ion Battery, 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시노펙은 석유와 가스탐사 및 개발,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4100억 위안(약 274조원), 순이익 214억8300만 위안(약 4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한중 석유화학 기업들의 협력 범위가 전통 에너지에서 친환경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노펙은 2013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합작사 '중한석화'를 운영하고 있다.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중한석화는 가동 첫해 147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에틸렌 등 연 320만 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1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석유화학 자립에 기여했다. 최근 SK그룹의 리밸런싱 계획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보유 지분 3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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