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동부 핵심 거점 매장 전면 리뉴얼을 통해 동남아시아 'K-그로서리'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에서 축적한 현지화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도매 중심 매장을 일반 소비자와 관광객까지 포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며 동남아 유통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행보다.
롯데마트 홀세일 마타람(LOTTE Mart Wholesale Mataram)점이 지난 5일(현지시간) 현대적 콘셉트로 재개장했다. 기존 회원제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하고, 도·소매를 결합한 형태로 매장 구조와 상품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리뉴얼은 체류형 매장을 구현한 점이 핵심이다. 생활필수품과 신선식품, 수입 상품, 한국 프리미엄 제품 등 1만5000여 종의 상품을 갖추는 한편, 관광객을 겨냥한 '투어리스트 존', 글로벌 식품을 강화한 '인터내셔널 존', 신선식품 중심 '프레시 존' 등 테마형 쇼핑 공간을 도입했다. 매장 내 푸드존에는 한국·아시아·유럽·현지 음식을 아우르는 식음료 브랜드를 배치해 쇼핑과 외식을 결합한 점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마타람점이 지역 소비자는 물론, 호텔·외식업체와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이 위치한 누사텡가라바랏주는 발리와 인접한 관광 거점으로, 식자재와 수입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리뉴얼은 롯데마트의 동남아 전략 고도화로 읽힌다. 베트남에서 검증된 현지화 운영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접목하고, 한국 식품과 글로벌 상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온라인 주문 연계와 회원 기반 혜택 확대를 통해 옴니채널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양현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리뉴얼은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매장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외식과 휴식, 교류가 가능한 지역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미프타춘 나시르 마타람점 점장은 "회원 가입 없이도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고, 회원 고객에게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며 "롯데 포인트 앱을 활용하면 추가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아 현지 수요에 맞춘 매장 고도화와 한국 식품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