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배리셀라주'의 2도즈(2회 접종)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베트남 당국에 제출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2028년 2도즈 시장 진입을 추진해 성장세가 빠른 국제 백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14일 베트남 보건부에 배리셀라주 2도즈 임상 3상 IND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지난달 승인받은 태국 임상과 함께 오는 2027년까지 진행되며, 두 국가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8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동남아 임상은 미국 머크(MSD)의 수두백신 '바리박스(Varivax)'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GC녹십자는 이를 통해 배리셀라주의 2도즈 접종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리셀라주는 GC녹십자가 독자 개발한 'MAV/06' 균주 기반의 약독화 생백신으로, 생산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수두백신이다. 회사는 이러한 제조공정이 접종 안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배리셀라주는 이미 높은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국산 백신"이라며 "동남아 임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지난 5월 배리셀라주 1도즈에 대한 베트남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당시 진행한 베트남 임상 경험과 규제 대응 노하우가 이번 2도즈 임상 추진에 긍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