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업체 넥스트데케이드(NextDecade)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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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1일 넥스트데케이드 지분 약 59만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6.1달러로, 총 매수액은 약 360만 달러(약 50억원) 수준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에너지 회사로 지속 가능한 LNG 및 탄소 포집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LNG 수출 시설인 리오그란데 LNG 터미널을 개발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작년 6월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이 회사에 처음 투자했고, 올해 9월에도 지분을 매수했다. 현재 보유 주식수는 약 1900만주다. 앞서 한화그룹 한화임팩트도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총 8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넥스트데케이드 지분 15% 이상을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넥스트데케이드에 투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낼 사업으로 LNG를 낙점했다. 한화오션은 넥스트데케이드를 통해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 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LNG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및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탈탄소화를 위한 중간 연료로 LNG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AI 시대에 LNG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NG는 일정하게 생산되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원에 비해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공급량도 풍부해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대표 전력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현재 연산 1800만톤 규모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1~3호기를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또 올해 9월과 10월에는 4호·5호기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FID)을 차례로 내렸다. 동시에 두 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연간 생산량은 각 600만톤이다. 오는 2030~2031년 차례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넥스트데케이드는 이후 8호기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확장이 완료되면 연간 4800만톤 규모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