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카인사이언스,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 개발…내년 임상 2상 진입

2025.11.18 09:27:54

염증 조절 펩타이드 'KINE-101', 근감소증으로 적응증 확대
비만치료제와 병용 시너지…노인성·대사성 질환 포트폴리오↑

 

[더구루=진유진 기자] HK이노엔(HK inno.N)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노인성·대사성 질환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고령화 심화로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이 빨라지는 가운데, HK이노엔의 조기 진입이 의미 있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카인사이언스와 염증 조절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 'KINE-101'의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국내 임상 2상 주도를 맡고, 카인사이언스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양사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신속한 개발과 국내 사업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INE-101은 염증 반응 조절에 핵심적인 단백질 'ERDR1'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로, 면역 균형 유지와 염증 완화 기전을 갖춘 신약 후보 물질이다. 미국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에 대해서는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을 마친 상태다. 근감소증 적응증을 위한 비임상 시험도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근감소증은 노화, 비만, 만성 대사이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 9.5%, 여성 9.3%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치료 옵션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HK이노엔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IN-B00009'와 병용 투여를 통한 근육량 감소 개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어, 근육 보존형 치료제로서 차별적 가치를 가질 전망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기술이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카인사이언스와 협력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대호 카인사이언스 대표는 "KINE-101은 조절 T세포(Treg)를 활성화해 면역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혁신적 펩타이드 신약 후보로, 여러 면역·염증성 질환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온 물질"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