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이 도전한 KT 대표, 옥석가리기 스타트

2025.11.23 07:00:02

해킹 사태 수습·AI 혁신까지 난제 수두룩

 

[더구루=홍성일 기자] 김영섭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KT 신임대표에 총 33명의 후보자가 도전했다. KT는 33명의 후보자 중 옥석을 가려 다음달까지는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는 해킹 사태 수습과 내부 결속, 인공지능(AI) 혁신까지 이끌어야 해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대표이사 후보 모집을 진행, 총 33명의 후보군 구성을 완료했다. 후보군에는 지원과 함께 사내 후보, 전문기관 추천 후보 등이 포함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내부 인사로는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이 유일하게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남규택 전 KTcs 대표, 박대수 전 KT텔레캅 대표, 박헌용 전 KT파워텔 대표,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황동현 한성대 교수, 박원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공동대표, 윤경림 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홍성태 전 상명대 총장 등도 차기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서류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1차 압축을 진행 16명의 후보를 남긴다. 이후 2차 평가를 통해 8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후 최종면접 대상자 4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신임대표 앞에 놓인 과제들

 

앞으로 취임하게 될 KT의 신임대표에게는 해킹 사태 수습은 물론 AI 등 신사업을 빠르게 진행해야할 임무까지 맡겨지게 된다.

 

해킹 사태의 경우 전반적인 보안 시스템 정비는 물론 피해자 보상과 위약금 면제 등 다양한 수습책을 총괄해야한다. 특히 피해자 보상과 위약금 면제, 배상안까지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한다.

 

일각에서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협력에 방점이 찍힌 AI 사업에 대해서도 전략 변경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출되고 있다. 실제로 김영섭 대표는 MS와 지난해 6월 한국형 AI·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하겠다며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T AI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KT는 내부 클라우드 시스템을 MS 애저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런 외부 협력 기조는 정부의 소버린AI 프로젝트에서 고배를 마시는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KT 신임대표 선출 과정에서는 ICT 전문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KT새노조 측도 "새로운 CEO를 뽑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첫째가 ICT 전문성"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업계에서는 KT 사정을 잘 알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의 임명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KT 내부에서도 외부 인사에 의존하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면서도 "신뢰 회복과 사업 전략 혁신을 주도할 신임대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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