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2·36Gbps 고속 메모리 샘플링 돌입…차세대 GPU 대응 폭 확대

2025.11.26 10:31:32

삼성전자, GDDR7 양산 라인업 16Gb→24Gb로 확대…GPU 시장 대응력 강화
엔비디아 등 주요 GPU 업체 요구 사양 충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D램 'GDDR7'의 양산 라인업을 확대했다. 더 큰 용량과 개선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메모리 공급 경쟁력과 안정성을 강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4기가비트(Gb·3GB) 용량의 GDDR7 제품 중 28Gbps 사양을 양산에 돌입했다. 같은 용량의 32·36Gbps 제품도 개발을 완료해 고객사 검증용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GDDR7의 핵심인 전송 속도 상위 모델까지 실제 샘플링 단계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고속·대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차세대 GPU 시장 대응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6Gb 기반 GDDR7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1년 만에 상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완성한 결과다. 특히 32·36Gbps 사양은 엔비디아 등 주요 GPU 업체가 요구하는 최고 사양에 해당하며, 신형 그래픽카드와 인공지능(AI) 가속기 설계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RTX 50 시리즈 및 향후 '수퍼(Super)' 라인업은 18GB 등 중간 용량대가 필요해 3GB 단위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공개한 RTX 5090 티저 영상에서도 삼성의 24Gb 28Gbps 제품 ‘K4VCF325ZC-SC28’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시장 투입 일정이 임박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삼성전자 GDDR7 24Gb 라인업은 모두 266 FBGA 패키지와 32비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으며, 리프레시 스펙은 16K/32ms 수준으로 동일하다. 속도는 28Gbps·32Gbps·36Gbps로 구분돼 고객사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위 두 제품이 샘플링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며, GPU 업체들의 검증 절차를 거쳐 양산 전환 여부가 결정되는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양산하거나 샘플링 중인 DDR7 D램 제품군은 총 5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GDDR7 개발을 완료한 뒤 16Gb 28Gbps 제품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24Gb를 포함한 전체 라인업을 정리하며 사양별 제품 개발·생산 현황을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해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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