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브라질 농업 대표단이 한국을 공식 방문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며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에 청신호를 켰다. 세계적인 농산물 생산국인 브라질이 한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의 현대화와 환경친화적 전환을 위해 K-바이오에 러브콜을 보냈다.
브라질 농림축산부(이하 Mapa) 농업방위부 장관인 카를로스 굴라르트가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24일 LG 팜한농과 CJ Bio 등 한국 주요 기업의 공장 및 연구소를 찾아 기술 시찰에 나섰다. 양국 간 농약, 생물투입물, 기술 혁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제품 개발 구축에 중점을 뒀다.
대표단은 특히 생명공학과 지속 가능한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갖춘 LG팜한농과 CJ Bio를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팜한농은 2021년 브라질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자체 개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를 앞세워 150억달러 규모의 브라질 작물보호제 시장 공락에 나섰다. 팜한농은 브라질에서 '테라도' 외에도 자체 개발 제초제 원제 '메타미포프', 살충제 원제 '비스트리플루론'과 친환경 식물생장조정제 LPE 등으로 사업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J Bio는 미생물 개발, 발효, 정제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투입물 생산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곳에서 시연된 기술들은 접종제, 농약, 생물자극제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J Bio 측은 브라질의 핵심 전략 작물인 대두, 옥수수 등에 적용할 생물학적 제품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며 양국 협력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Mapa 대표단에는 농약 및 관련 제품 총괄 코디네이터와 브라질 보건 감시국(Anvisa)의 독성학 총괄 매니저 등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브라질 정부가 단순히 기술 도입을 넘어, 새로운 바이오 제품의 안전성 평가 및 등록 과정에서의 협력과 규제 현대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굴라르트 장관은 이번 방문이 양국이 농업 부문에서 기술 및 상업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상호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 농업의 힘은 혁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국가 간 관계 강화를 통해 농업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