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돌며 해외 투자자들과 만났다.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도 밝혔다.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해외 소통 창구를 확대하며 글로벌 펀드자금 확보에 힘쓴다.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one-Deal Roadshow, NDR)를 열었다.
NDR은 회사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소통 접점을 넓히고자 마련된 행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NDR을 진행했다. 지난 2023년 6월에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설명회를 열고 해외 '큰 손'들을 만났었다.
올해는 이 사장이 참석해 알리안츠와 싱가포르투자청(GIC),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주요 투자자들과 미팅을 가졌다. 에너지와 모빌리티, 식량, 바이오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고 성장 로드맵을 알렸다.
특히 희토류와 천연흑연 등 핵심 원재료의 공급망을 강화해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미국 리엘레멘트 테크놀로지스(이하 리엘레멘트)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희토류 원료 확보부터 폐자석 재활용까지 전 공정을 포괄하는 희토류 및 영구자석 통합 생산단지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천연흑연 수급에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호주 자원개발기업 블랙록마이닝과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에서 생산된 흑연을 확보했다. 마헨지 광산은 매장량 기준 세계 2위(약 600만 톤(t))인 천연흑연 광산으로 2028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년 6만 t씩 25년 동안 받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