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 이온바이오와 주식교환계약 체결…1500만弗 출자전환

2025.12.16 10:36:53

이온바이오, 재무 건전성 확보 목적
"ABP-450 바이오시밀러 전략 추진"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이하 이온바이오)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했다.

 

이온바이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대웅제약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 출자전환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1500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의 부채를 지분과 신규 증권으로 교환하는 주식교환계약 체결안에 결의했다.

 

이번 딜은 이온바이오의 미결제 부채 대부분을 해소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대웅제약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장기적으로 굳건히 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번 출자전환 대상은 대웅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15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발생 이자다. 이온바이오는 이 부채를 청산하는 대가로 △신규 보통주 △2030년 만기 신규 사채 150만 달러 △보통주 800만 주에 대한 현금 행사 워런트 등을 대웅제약에 부여한다.

 

이온바이오는 이번 거래가 미결제 부채의 90% 이상을 해소하는 효과를 가져와 자본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워런트가 행사될 경우 회사에 800만 달러 이상의 현금 유입 가능성이 열리며 유동성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출자전환을 통해 이온바이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핵심 파이프라인 'ABP-450' 미국 시장 개발·상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BP-450은 대웅제약 '나보타(미국명: 주보)'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로, 약 30억 달러 규모 미국 치료용 뉴로톡신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롭 뱅크로프트 이온바이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회사의 부채 감축에 중요한 진전이며, 내년까지 ABP-450 바이오시밀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핵심 파트너사에 대한 재무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치료용 톡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양사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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