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광산업체 알몬티 인더스트리스(Almonty Industries)가 강원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텅스텐 채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알몬티는 18일 "상동광산의 원광석 임시 적재장에 첫 번째 트럭이 성공적으로 반입됐다"며 "이는 광산 개발 초기 단계에서 본격적인 채굴 단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상업적 생산 시작 전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상동광산은 현재 5800만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텅스텐의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텅스텐은 코발트·리튬·니켈·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스마트폰, 전기차, 첨단무기 등의 필수 원자재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최고경영자(CEO)는 "첫 원광석 적재는 전 세계 턴스텐 공급망 강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상동광산은 현재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한국, 미국 등 전 세계 국가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동광산 생산 재개는 국방, 반도체, AI 하드웨어,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비(非)중국산 텅스텐 공급을 확보하는 데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에서 채굴한 원광석을 가공할 수 있는 크기로 분쇄한 뒤, 텅스텐 함유 광물을 선택적으로 분리·농축·건조·포장해 다운스트림(최종 소비자에게 제품 공급)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알몬티는 산화텅스텐 플랜트 건설도 추진 중이다. 내년 6월 선광공장 완공 후 연말부터 연간 64만톤을 생산하고, 2027년 제2 생산라인을 추가 가동해 연간 120만톤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