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이 올해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지질 탐사와 관련해 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카자흐가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카자흐 에너지부 및 산업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카자흐의 지질 탐사 투자액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집계됐다. 지질 탐사 프로젝트 투자액은 2023년 2억8500만 달러(약 4200억원), 2024년 3억4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카이르한 투트키시바예프 에너지부 차관은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5개의 새로운 광상(자원 매장지)도 확인됐다. 이번 발견으로 국가 광물 매장량에 금 98톤, 구리 3만6000톤, 망간 1100만톤, 인광석 130만톤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란 샤르한 산업건설부 차관은 "현재까지 210만㎢에 달하는 지역을 탐사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20만㎢를 탐사해 탐사 지역이 230만㎢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망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상세한 지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는 알루미늄과 구리, 희토류 등을 풍부하게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 크롬 2위, 티타늄 3위 등이다.
산업건설부는 앞서 올해 4월 "최대 300m 깊이에서 2000만톤이 넘는 희토류 금속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희토류 매장량 규모로 중국과 브라질에 이은 세계 3위가 된다.
우리 정부는 카자흐와 광물 분야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핵심 광물의 탐사와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여기에는 △핵심광물 공통탐사, 개발, 정·제련 분야 협력 △광물 개발·생산 과정에서 한국기업 우선 참여 △기술협력, 정보교환, 인적교류 협력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