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인도네시아 1호점 깃발…'K-치킨 영토' 넓힌다

2025.12.22 09:04:24

자카르타에 1호점…현지 유통기업과 ML 계약
말레이·싱가포르·태국 잇는 '동남아 벨트' 구축

[더구루=진유진 기자] bhc치킨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아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번 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마스터 라이선스(ML) 파트너사 '나친도그룹(Nachindo Group)'과 협력해 자카르타 인근 주요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려갈 계획이다.

 

22일 나친도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핵심 상권 '센트럴 파크몰(Central Park Mall)'에 bhc치킨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bhc치킨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이어 동남아시아 주요 거점을 잇는 'K-치킨 벨트'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신규 매장이 들어선 센트럴 파크몰은 자카르타 서부 중심지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현지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bhc치킨은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을 전면에 내세웠다.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뿌링클은 이미 SNS를 통해 현지 미식가들 사이에서 '한국에서 꼭 먹어봐야 할 치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외에도 '맛초킹', '골드킹' 등 한국에서 검증된 핵심 라인업을 그대로 들여와 정통성을 강조했다.

 

bhc치킨은 인도네시아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원료인 소스와 파우더, 전용유는 한국 본사에서 직접 공급해 오리지널 bhc의 맛을 유지했다. 신선육은 현지 공급망을 활용하되, 한국 셰프가 상주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진행한다.

 

여기에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한국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즐기는 인도네시아인의 선호도에 맞춰 조리 매뉴얼을 최적화했다. 특히 치킨을 간식이 아닌 밥과 함께 먹는 '치밥' 문화가 발달한 점을 고려해 현지 특화된 라이스 세트와 사이드 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려는 bhc치킨의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50%가 30세 이하인 젊은 시장이다. 외식과 패스트푸드 문화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최근 K-푸드에 대한 호감도와 치킨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고 있어 bhc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이 기대된다.

 

bhc치킨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시장 핵심 교두보로, 이번 1호점 오픈은 bhc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아 K-치킨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bhc치킨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대표 소비재 기업 나친도과 ML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나친도는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현지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홀란드 베이커리(Holland Bakery)'와 5성급 리조트 '콜든 튤립 홀란드 리조트(Golden Tulip Holland Resort)'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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