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달 유럽에서 브랜드 사상 역대 최대 크기의 전기차(EV)를 공개한다. 인스터(INSTER)부터 아이오닉(IONIQ) 9까지 기존 라인업을 보완하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내년 1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리는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역대 최대 크기의 전기차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뤼셀 모터쇼에서 현대차 부스(Palais 6, 부스 6.06)를 마련해 신차 공개와 함께 라프 반 누펠(Raf Van Nuffel) 현대차 유럽법인 제품 담당 부사장이 2026년 현대차의 전기차 포트폴리오 발전 방향에 대해 밝힌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현대차의 신형 모델은 역대 최대 크기의 전기차로, 최첨단 800볼트 충전 시스템을 비롯한 최신 전기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전기차는 아이오닉 9이다. 신차는 이보다 큰 사이즈의 대형 전기차로, 국산 전기차 SUV 중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할 전망이다.
모터쇼에는 업그레이드된 아이오닉 6도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개선된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실내 기술, 디지털 기능을 공개한다.
신차 공개 외에도 체험존을 마련해 현대차의 접근성을 높인다. 현대차는 방문객들이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N존과 '인스터로이드(INSTEROID)'를 테마로 한 인터랙티브 아케이드 게임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스터로이드는 INSTER EV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카이다.
라프 반 누펠 부사장은 "브뤼셀 모터쇼는 현대차가 유럽 고객을 위해 발전시켜 온 전기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유럽 지역이 무공해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모터쇼에서 신모델뿐 아니라 차세대 현대차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기술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벨기에 모터쇼에서 유럽 전역의 지속 가능한 교통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술 발전과 고객 기대를 반영해 신차를 공개한다. 현대차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대형 크기의 전기차를 공개하는 건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 10월까지 전기차 200만대 이상이 팔린 대형 시장이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첨단 전장 기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직접적으로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적극 알려왔다.
현대차는 오는 2027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만 판매할 계획이다. 이어 유럽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에 따라 오는 2035년까지 전 라인업을 전동화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2035년 유럽,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를 목표로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통해 2030년 200만대 EV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17종 이상 EV 라인업과 글로벌 187만대 판매, 점유율 7%를 목표로 2030년까지 95.5조원을 투자해 현대 모터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