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온·오프로드 겸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AT2 익스트림(Dynapro AT2 Xtreme)'이 제너럴 모터스(GM)의 차세대 주력 픽업트럭인 '2027년형 GMC 시에라 1500 AT4'에 장착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로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픽업트럭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기술적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26일 GM 전문 매체 'GM 어쏘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최근 포착된 2027년형 GMC 시에라 1500 AT4 프로토타입에는 한국타이어 다이나프로 AT2 익스트림이 장착된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해당 모델은 기존 33인치 타이어에서 34인치(275/65R20)로 규격이 확대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나프로 AT2 익스트림은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구동력을 제공하면서도 온로드에서 정숙성을 유지하는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다. 다각적 방향의 그루브와 사이프(Sipe) 설계로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발휘하며, 3PMSF(3-Peak Mountain Snowflake) 인증을 받아 혹독한 겨울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GM이 시에라 AT4의 고질적 아쉬움으로 지적돼온 타이어 크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모델의 설계를 변경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타이어가 성능 개선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낙점된 것은 양사의 전략적 관계가 한층 깊어졌음을 의미한다. 타이어 직경이 1인치 커지면서 △지상고 △접근각 △브레이크오버 각도 등이 개선돼 실제 오프로드 돌파 성능이 한층 진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와 GM은 지난 2002년부터 20년 넘게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GM으로부터 품질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GM 올해의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7년 연속 수상하는 등 현지에서 독보적인 신뢰를 구축해왔다. 그간 쉐보레 실버라도, 포드 F-150 등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온 한국타이어는 이번 차세대 시에라 공급을 통해 북미 픽업트럭 및 SU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