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최근 가속화되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철회하고,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로의 회귀를 선택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BYD와의 배터리 공급 협력이 전격 중단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업계의 파트너십 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신규 브랜드 '온보(Onvo)'의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CnEVPost에 따르면 니오는 최근 BYD의 배터리 자회사인 핀드림스(FinDreams)와 맺었던 배터리 공급 협력을 전격 중단했다. 당초 니오의 서브 브랜드 온보의 첫 번째 모델인 'L60'에 BYD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주문 물량이 복수의 공급사를 유지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협력을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는 BYD뿐만 아니라 기존 공급사인 CALB와의 협력 비중도 축소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니오 브랜드의 핵심인 100kWh 배터리 물량 대부분이 다시 CATL로 이관됐다. 또한 온보의 85kWh 롱레인지 모델 역시 CATL이 주력 공급사 지위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니오의 이 같은 행보를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포기할 만큼 재정적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CATL이 니오의 배터리 교환 서비스 부문인 '니오 파워'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지원군으로 나선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니오는 2025년 한 해 동안 추진해온 '공급선 다각화' 대신, 신뢰도 높은 CATL과의 밀착 관계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단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