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 조직을 개편했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판매망에서 GPU를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MD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공급량이 줄어드는 틈을 노려 중국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중국 GPU 영업팀을 CPU 판매조직 산하에 배치했다. 이에따라 AMD 중국 CPU 판매 담당이 GPU 판매도 총괄하게 됐다. 기존 중국 GPU 판매 담당은 다른 업무에 재배치됐다.
AMD는 중국 내 CPU 판매망을 이용해 GPU도 판매한다. AMD는 CPU 구매 고객에게 자사 GPU도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방식 등으로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MD는 조직개편 등을 통해 엔비디아가 내준 빈틈을 노린다. 엔비디아는 최근 게이밍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탑재되는 GPU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가 전년동기 대비 최대 40% 적은 GPU를 생산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가 게이밍 GPU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배경에는 메모리 부족 문제가 있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는 최신 GDDR7 메모리가 탑재되지만,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수익성이 더 높은 RTX 프로 GPU 생산에 메모리 반도체를 우선 할당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MD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공급이 줄어들면 자사 라데온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AMD는 올해 중국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공급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AMD의 점유율이 늘어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AMD 그래픽카드는 조립형 PC 시장에서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OEM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완전히 밀린 상태"라며 "AMD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상품성을 높인 제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