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HBM 공장 부지, 용도 변경 만장일치 승인…지역사회 설득은 '과제'

2026.01.08 15:48:04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 주거지 인접 부지 사무용으로 변경 의결
현지 주민 "공장 부지 획득 위한 기만 행위" 반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지 공장용 부지에 이어 인근 부지의 용도 변경을 승인했다. 주거지에 가까운 부지를 사무용으로 지정해 제조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착공을 앞둔 SK하이닉스에 지역사회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았다.


8일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와 현지 지역 일간지 저널&쿠리어(Journal & Courier)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회의에서 SK하이닉스의 HBM 패키징 공장 인근 부지 재조정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 안건은 SK하이닉스의 공장 인근인 부지A(Site A)의 용도를 산업용(I3)에서 사무용(OR) 용지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퍼듀연구재단(PRF)은 SK하이닉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자체 보유한 49만1693㎡ 규모 부지B(Site B)의 용도를 기존 저밀도 주거지(R1)에서 I3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용도 변경에 대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내고자 주거지와 더 가까운 부지A는 공장이 들어올 수 없도록 OR 용지로 바꿔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시의회는 지난 5월 주거지를 산업용으로 변경하는 재지정안을 승인했다. 이어 이번 승인으로 PRF가 약속한 행정절차는 완료됐다. 

 

다만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OR로의 용도 조정이 SK하이닉스의 부지 확보를 돕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가 부지B의 용도 변경을 승인하지 않을 시 주거지 인근인 부지A에 공장을 짓겠다고 압박하며 이웃 마을끼리 다툼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부지B의 용도 변경이 확정된 후 이번 승인까지 8개월의 시간을 끌었으며, PRF가 부지A에 병원을 지어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의혹도 내놓았다. 병원이 들어선다면 소음과 유해물질 노출, 교통난은 불가피하다며 용지 변경이 결코 주민들에 유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의 공장용으로 할당된 부지 면적과 실제 부지 면적이 불일치하고 △인근 부동산의 가치 하락이 우려되며 △환경과 수질, 보건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역 주민들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티퍼카누 서킷 법원에 SK하이닉스와 PRF, 웨스트 라파예트 시의회, 티퍼카누카운티 지역계획위원회(APC)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본보 2025년 7월 2일 참고 SK하이닉스 美 웨스트 라파예트 공장 부지 소송 하나로 '병합'>

 

SK하이닉스는 주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상호 신뢰를 토대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주민 미팅을 포함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명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HBM 패키징 공장은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1분기 안에 착공될 전망이다. 총투자비는 38억7000만 달러(약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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