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품 안긴' IDQ, 시스코와 제네바 양자 보안 네트워크 구축

2026.01.09 08:47:43

'양자컴퓨팅 공격' 대응책 마련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의 양자암호 자회사인 아이디퀀티크(IDQ)가 미국 통신장비 기업 시스코(Cisco)와 스위스 제네바에 양자 보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IDQ는 이번에 확보한 기술로 양자컴퓨터 기반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제네바를 시작으로 양자 보안 네트워크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IDQ와 시스코는 제네바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2곳을 연결하는 양자 보안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IDQ는 해당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성능 저하없이 강력한 양자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제네바에 구축된 양자 보안 네트워크는 시스코의 SKIP(Secure Key Integration Protocol)과 IDQ의 솔테리스(Solteris)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이 결합돼 만들어졌다. SKIP은 암호화를 지원하는 모든 시스코 라우터에서 양자 키 분배(QKD)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토콜이다. IDQ의 솔테리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은 네트워크 인프라에 양자 보안 환경을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IDQ는 솔테리스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에도 간단하게 양자 보안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IDQ와 시스코의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주로 사용되는 암호 체계를 손쉽게 뚫어낼 수 있어 새로운 보안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암호 체계는 소인수분해나 이산로그와 같이 슈퍼컴퓨터로도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문제에 기반을 둔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을 통해 이 문제들을 수 시간 만에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쇼어 알고리즘은 소인수분해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이다.

 

IDQ와 시스코는 양자 보안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한 만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양자컴퓨터가 현재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는데 10년 정도가 남은만큼 조만간 양자 보안 인프라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음에도 보안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이유로는 '수확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이 꼽힌다. 수확 후 해독은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저장해뒀다가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한 번에 해독하는 것을 말한다.

 

IDQ는 "시스코와 협력해 중요한 사이버 보안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양자컴퓨팅 기반 암호 해제라는 새로운 위협에 맞서 중요한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SK스퀘어 자회사인 IDQ를 인수했다. IDQ는 2001년 제네바대학교에서 분사하며 설립된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T는 2016년 IDQ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 2018년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됐다 아이온큐 품으로 안겼다. IDQ는 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양자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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