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핵심 경영진과 계약을 연장하며 중장기 전략에 힘을 싣는다. 글로벌 배달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리더십을 유지해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니클라스 외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피터얀 반데피테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계약을 오는 2029년 4월 30일까지 3년 연장했다. 두 임원의 기존 계약 만료 시점은 올해였다. 마리안 포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임기는 2028년 1월 30일까지 유지된다.
조직 개편도 병행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하네스 브루더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그룹 경영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기술과 사용자 경험, 운영 효율이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하는 국면에서 제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고금리 기조와 경쟁 심화로 구조조정과 효율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글로벌 배달 플랫폼 업계 환경을 반영한 행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수익성 중심 전략과 핵심 시장 선별 투자를 추진해 왔으며, 경영진 교체 대신 기존 체제를 유지해 전략 실행 연속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8일 기준 베를린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2% 오른 22.89유로로 마감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과 함께 중장기 전략 일관성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투자 심리에 반영됐다.
이번 연장 계약을 단기 실적 부양보다 체질 개선과 선택과 집중 전략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과 아시아 핵심 시장에서 수익성 회복 흐름을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 가치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핵심 시장에 대한 선별 투자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 경영진 체제를 바탕으로 기술·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