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일라이릴리, '10억 달러 투자' 신약개발 AI 공동연구소 설립

2026.01.13 07:58:15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활용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AI 공동 연구소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상반기 중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양사는 앞으로 5년간 인력·인프라·컴퓨팅 등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일라이 릴리의 의약품 발견·개발·제조 분야 전문성과 엔비디아의 AI·가속 컴퓨팅·AI 인프라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릴리는 신약 출시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해 신약 개발 및 발견에서 정교한 AI 모델을 활용하는 제약회사 중 하나이다.

 

연구소는 엔비디아의 신약 개발 가속화 플랫폼인 '바이오 네모(BioNeMo)'을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한다. 엔비디아의 바이오네모는 신약 개발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사용자 맞춤화, 배포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또 연구소는 엔비디아의 차세계 AI 칩인 '베라 루빈'이 활용된다.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를 하나로 구성한 베라 루빈 NVL72는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GB) 기반 제품 대비 추론 성능이 5배에 달하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모델 훈련에 필요한 GPU 수도 4분의 1로 줄였다. 기존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AI 모델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모든 산업을 혁신하고 있으며,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과학자들이 방대한 생물학적·화학적 공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탐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는 "일라이 릴리의 방대한 데이터와 과학적 지식을 엔비디아와 컴퓨팅 및 모델링 전문성과 결합함으로써 기존 신약 개발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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