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이 러시아에서 그래픽카드 브랜드인 '아크(Arc)'의 상표를 등록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솔루션 '인텔 티버(Intel Tiber)'에 이어 아크까지 상표등록이 이뤄지며 인텔이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다수의 서방기업이 연이어 상표등록을 진행하면서 러시아 시장 진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특허청(Rospatent)은 인텔이 등록한 '인텔 아크(Intel Arc)' 상표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11월 상표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들어 등록 허가를 획득하게 됐다. 인텔은 이번 상표 등록으로 2035년 11월 18일까지 해당 상표에 대한 러시아 내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인텔 아크 상표는 클래스9, 클래스45 등 2개 카테고리로 등록됐다. 해당 클래스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장치, 인공지능, 머신러닝, 학습 알고리즘 및 데이터 분석용 컴퓨터 장비,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고성능 컴퓨팅 장비 및 소프트웨어, 데이터 센터 아키텍처, 공공 및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기술 컨설팅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인텔이 아크 상표를 등록한 배경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인텔이 상표권을 유지하기 위한 갱신 작업을 진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 있다.
인텔의 러시아 시장 재진입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인텔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022년 시장 철수를 발표했었다. 시장 철수 전까지 인텔은 러시아에서만 1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시장 철수 이후 인텔은 러시아 법인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만 등록한 채 유지해왔다.
재진출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은 인텔이 아크 외에도 지난해 4월 초 인텔 티버의 상표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시장 재진출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연이어 상표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인텔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러시아에서 상표 등록을 진행하며 재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맥도날드, 애플, 코카콜라 등 미국 기업들의 러시아 내 상표 등록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의 상표권 등록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