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해운 선사 중 한 곳인 그리스 '다나오스'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나오스와 미국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은 21일 알래스카 LNG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렌파른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으로, 작년 3월 알래스카 LNG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다나오스는 알래스카 LNG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740억원) 규모로 사업비를 투자하고, 최소 6척의 LNG선을 건조·운영할 예정이다.
존 쿠스타스 다나오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해상 운송 전문성를 강화하고, LNG·에너지 부문에서 회사의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CEO는 "알래스카 LNG 사업의 장점은 분쟁 해역을 피하고 운하를 거치지 않는, 짧은 운송 거리"라며 "신뢰할 수 있는 운송 파트너의 추가는 이 사업을 크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알래스카 LNG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과제중 하나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일대 가스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300㎞ 구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초기 추산으로만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67조원) 이상에 달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글렌파른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조만간 최종 투자 결정(FID)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100만톤 규모의 LNG를 본선인도가격(FOB) 조건으로 2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FOB는 선적항에서 화물을 선적하는 비용과 책임까지 매도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이는 2024년 한국 LNG 수입량 4632만톤의 2.2%에 달하는 규모다.
또 포스코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가스관 설치를 위해 42인치 고압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대량 공급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복귀 1주년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한국, 일본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