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M 시리즈 칩셋을 앞세워 노트북(랩탑)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는 라이젠 시리즈를 앞세운 AMD가 인텔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M 시리즈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노트북 CPU 시장에서 18~19%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AMD는 21~22% 수준으로 양 사의 격차는 2~4%포인트에 불과했다. 1위인 인텔의 점유율은 60%였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시장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가 조사한 것을 번스타인 애널리시스가 분석한 자료다.
애플이 M 시리즈를 앞세워 노트북 CPU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20년이다. M1 칩을 탑재하고 출시된 맥북 에어는 이전 세대 모델에 탑재했던 인텔 프로세서보다 압도적인 전성비를 보여줬다. 실제로 M1을 장착한 맥북 에어는 인텔, AMD의 CPU를 탑재한 동급 노트북들과의 비교테스트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다.
애플은 M 시리즈를 앞세워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애플 M 시리즈의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은 7~8%정도로 추산된다. M1 맥스를 앞세워 2022년 시장에 진출한 이후 4년만에 인텔과 AMD의 틈을 파고드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AMD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AMD는 지난해 3분기 데스크톱 CPU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대 점유율을 확보한 지 6년여만의 결과였다. 반면 인텔의 점유율은 60% 가량이었다. 2024년까지만 해도 70%를 상회했던 점유율이 1년여만에 10% 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AMD의 점유율을 상승을 주도한 모델은 △라이젠7 9800X3D △라이젠 7 7800X3D 등이다. 해당 모델들은 게이밍 성능 부분에서 인텔 애로우 레이크 CPU를 압도하며 점유율을 확대를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잃어버리는 점유율을 노트북 시장에서는 애플,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AMD가 흡수하고 있다"며 "애플의 자체 칩 전환 전략은 향후 가장 안정적인 전환 사례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