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부펀드, MS·BMW 투자한 희토류 재활용 기업 '사이클릭' 베팅

2026.01.27 10:44:20

美 자산운용사 주도 시리즈C 투자 중 일부
中 희토류 공급망 장악 대응 차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성장펀드(CGF)가 자국 희토류 재활용 전문기업 ‘사이클릭 머티리얼즈(Cyclic Materials)’에 투자했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장악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7일 캐나다 일간지 ‘더 글로브 앤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성장펀드는 최근 사이클릭 머티리얼즈에 2500만 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미국 자산운용사 ‘T. 로우 프라이스’가 주도한 총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 중 일부로 진행됐다.

 

캐나다 성장펀드는 지난 2022년 캐나다 정부가 청정 기술과 저탄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설립한 국부 펀드다. 운용 자금은 150억 달러(약 21조7500억원)에 이른다.

 

이번 투자는 캐나다의 독자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재 전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90%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희토류 재활용 기술에 주목했다. 희토류 재활용은 새로 광산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 파괴가 적고 탄소 배출량도 60%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클릭 머티리얼즈는 희토류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현재 애리조나 공장과 킹스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폐전기차 모터 등에서 희토류 자석을 분리해내는 역할을 한다. 킹스턴 공장은 분리된 자석에서 순수 희토류 원료를 뽑아내는 시설로 활용된다. 이번 투자 자금의 경우 킹스턴 공장 건설과 R&D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이클릭 머티리얼즈는 지난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아이 벤처스(BMW i Ventures) △히타치 벤처스(Hitachi Ventures) △피프스 월(Fifth Wall) 등으로부터 총 5700만 달러(약 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벤처 펀드인 인모션 벤처스(InMotion Ventures)로부터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아흐마드 가레만 사이클릭 머티리얼즈 CEO(최고경영자)는 “유연한 운영 권한을 가진 캐나다성장펀드를 통해 캐나다 및 글로벌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혁신을 통해 국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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