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약 200척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까지 발주한 약 128척에 더해 추가로 최소 70척 이상의 신조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차 발주에 이어 추가 물량도 한국 조선 3사가 '싹쓸이'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4일 카타르 국영언론 카타르 뉴스 에이전시(QNA)와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열린 세계 최대 LNG 산업 전시회 'LNG 2026'에서 "수년 안에 약 200척에 달하는 선박을 보유하게 돼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운반선단을 구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조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첨단 LNG 운반선 128척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38척을 인도받았고, 올해부터 3주마다 한 척씩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카타르에너지가 추가 발주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강력한 LNG 수요에 있다. 알카비 CEO는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수십 년간 가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에너지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가스 생산을 늘리며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신규 LNG 공급량의 약 4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알카비 CEO는 "수년 전 착수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 톤(t)에서 1억6000만 t으로 두 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며 "1억4200만 t은 카타르 북부 유전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에너지가 대규모 선박 발주를 예고하며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수혜가 전망된다.
카타르에너지는 앞선 발주에서도 물량 대부분을 한국 조선 3사에 배정하고, 중국 조선소는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해 왔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은 2022~2023년 1차 발주에서 각각 19척, 18척, 17척을 수주했다. 이들은 전체 발주 물량 65척 중 80% 이상인 총 54척을 맡았다. 또한 2차 발주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이 17척, 삼성중공업이 15척을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