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그리드 솔루션 자회사인 키캡처에너지(Key Capture Energy, 이하 KCE)가 세계적인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주최하는 대규모 서밋에 연사로 나서며 북미 시장 내 K-에너지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OCI 에너지, 두산 그리드텍 등 국내 에너지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들이 대거 집결해 글로벌 수주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9일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부터 이틀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서밋 2026(Solar & Energy Storage Summit 2026)에 조엘 비두나(Joel Vyduna) KCE 기술 및 상업 부문 총괄 부사장(EVP)이 공식 연사로 낙점됐다. 비두나 부사장은 이번 서밋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의 안전성과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를 위한 혁신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비두나 부사장은 과거 모스 랜딩(Moss Landing) 등 주요 화재 사고 이후 형성된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오해와 실상을 집중 분석한다. 또한 에너지 저장 시설 설치 시 지역사회의 반대와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소통 전략, 배터리 전문 지식이 부족한 소방 당국·관할 지자체(AHJ)와의 협력 방안 등 현지 사업 확대의 핵심 열쇠가 될 실전 노하우를 공유한다.
KCE는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 E&S가 인수한 이후 북미 그리드 솔루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사 참여는 KCE가 단순히 시설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북미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안전 신뢰도 문제에서 업계 리더로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서밋에는 KCE를 필두로 북미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계 기업 4곳이 나란히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 현지 생산 거점 전략과 고성능 배터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ESS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OCI 에너지 역시 참석한다.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인 OCI 에너지는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ESS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유틸리티 업체 및 투자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도모한다.
여기에 두산 그리드텍(Doosan GridTech)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자회사인 두산 그리드텍은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ESS 제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조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서밋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정책의 향방과 전력 수요 폭증이 맞물린 중대한 시점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SK를 비롯해 LG, OCI, 두산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각자의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북미 청정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