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 급등…유럽·아시아 경제 충격 위험 높아져"

2026.03.04 13:47:02

골드만삭스 “네덜란드 TTF 선물·JKM, 74유로까지 오를수도”
“에너지 가격 4분기 동안 10% 상승시 영국·유로존 GDP 0.2%↓”
BBH “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전쟁이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아 유럽과 아시아 경제에 더 큰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란 분석이다.

 

4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 달간 지속될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과 동북아시아 지역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가 메가와트시당 74유로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TTF 선물은 지난 3일 35% 상승하며 메가와트시당 60유로를 돌파했다. 이번주 전체 상승률은 76%에 이른다. JKM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메가와트시당 43유로 선에 도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가격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10% 상승할 경우, 영국과 유로존 GDP(국내총생산)는 각각 0.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산유국인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0.1%의 경제 성장률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최대 가스 공급업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에퀴노르(Equinor) 주가는 지난 3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Stifel)은 “유럽 가스 공급의 약 25%가 LNG이며, 글로벌 LNG 생산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 뒤편에 위치해 있다”며 “이번 사태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맞먹는 공급 압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지역도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Invesco)에 따르면 인도 LNG 수입의 58%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중국도 그 비율이 각각 27%, 26%에 이른다.

 

미국 투자은행(IB) BBH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재정 여력이 부족한 일본, 인도, 남아공, 튀르키예, 헝가리, 말레이시아 등이 가장 취약하다"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위험이 커지고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는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라스라판 LNG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우드매킨지는 카타르의 이번 조치로 단기 글로벌 LNG 공급량이 약 19%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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