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의 '국가철도그룹' 출범이 가시화 하고 있다. 총 사업비만 100조원에 이르는 남북고속철도 등 철도 프로젝트 전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 약 10만명을 함께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호득퍽 부총리가 주재한 베트남철도총공사(VNR) 구조 조정안 회의에서 국가철도그룹 설립을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베트남철도총공사를 모회사와 자회사 모델을 갖춘 국가철도그룹으로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의 총공사 체제를 국가가 자본금 100%를 보유한 모회사 중심의 경제 그룹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업종 다각화 △재무 및 자산 구조조정 △인력 및 관리 조직 개편 △자회사 배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을 10% 이상 성장시키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재무부는 베트남철도총공사가 국가철도그룹으로 전환될 경우 차량·기관차·장비 제조와 같은 철도 공업 외에 물류, 고속철도 관리 및 운영 등 핵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해 철도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득퍽 부총리는 “새로운 철도 노선과 프로젝트들이 대거 준비 중인 현 단계에서 철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조직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다른 나라의 철도 사례도 언급했다. 호득퍽 부총리는 “철도가 발달한 이들 국가들은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해 철도 기업을 그룹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며 “베트남 역시 이러한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건설부는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철도 전문 인력 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최소 10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응우옌 반 신 건설부 차관은 '국가 중점 철도 프로젝트 인력 개발 전담반' 회의에서 “인력 개발을 위한 정책과 법적 체계를 조속히 보완하고, 미비한 규정을 3월 내에 부총리실에 보고할 것”이라며 “교육 및 연구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한 예산과 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기획재정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