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울 기반 커피 브랜드 '오츠커피(Oats Coffee)'가 프랑스 파리에 첫 해외 매장을 열고 유럽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K-콘텐츠를 넘어 K-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한국형 카페 모델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오츠커피에 따르면 파리에 1호점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에스프레소와 파티세리 중심 전통 카페 문화가 뿌리 깊은 현지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오츠커피는 국내에서 '아인슈페너 성지'로 알려진 브랜드로,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밀도 높은 크림과 진한 커피의 조화를 앞세운 시그니처 메뉴와 감각적인 공간 연출, 로스터리 기반 커피 품질을 결합하며 서울 용산·마포·강남 등 주요 상권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브랜드 정체성은 유럽 진출 전략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오츠커피는 비엔나식 커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앞세워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기존 유럽 커피 문화의 문법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재해석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단순 음료 판매를 넘어 공간 경험을 강조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파리 매장 역시 체류와 교류를 유도하는 공간 구성과 디저트, 감각적 인테리어를 결합한 복합 카페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최근 글로벌 외식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전 세계적으로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형성된 관심이 음식과 뷰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전 세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래머블(사진 찍기 좋은)한 공간과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면서, 국내 체류형 카페 모델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유럽 카페가 빠른 서비스 중심이라면, 한국 카페는 감각적 공간과 경험 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츠커피의 이번 유럽 진출은 K-카페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현지 문화와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현지화 전략이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츠커피는 파리 매장을 시작으로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