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신형 고속철도 성능 확인한 우즈벡 대통령 '엄지척' 탑승 후기

2026.03.30 08:50:22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신형 고속열차 '잘롤리딘 망구베르디'호 첫 시승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첫 해외 수출 상징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로템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현지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1호 편성에 직접 몸을 싣고 객실 시설과 주행 성능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만족감을 보였다. 중앙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한국형 고속철도 시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30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최근 공공 대표단과 함께 현대로템으로부터 인도받은 첫 번째 신형 고속열차 '잘롤리딘 망구베르디(Jaloliddin Manguberdi)'호를 시승하고 사마르칸트주 나르파이(Narpay)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번 시승은 우즈베키스탄이 도입하는 총 6대의 현대로템 고속열차 중 1호기의 실제 운행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번에 투입된 열차는 현대로템이 지난 2024년 6월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KTX-이음 기반)으로, 한국 고속철도의 사상 첫 해외 수출 사례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12월 창원 마산항에서 예정보다 조기 출고되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긴밀한 산업 협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로템의 고속열차는 기존 우즈베키스탄에서 운행되던 스페인산 동력집중식 열차를 대체하기 위해 선택됐다. 모든 객차에 동력 장치가 설치된 동력분산식 기술은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고 수송 효율이 높아 현지 철도 인프라 개선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또한 국내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국산화율 90%를 달성한 점이 정부의 금융 지원과 맞물려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7량 편성으로 제작된 이 열차는 최고 시속 260km를 자랑하며, 현지 궤도 규격에 맞춘 광궤용 대차와 사막 기후의 고온·모래바람에 특화된 방진 설계가 적용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열차 내부의 VIP 및 비즈니스 좌석 등 객실 시설을 직접 살피며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된 한국산 고속철도의 완성도를 확인했다.

 

해당 고속열차는 현재 타슈켄트·우르겐치·히바 노선 투입을 위한 현지 주행 테스트 및 시스템 점검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영업 운행이 시작되면 기존 14시간이 소요되던 이동 시간이 약 7시간으로 대폭 단축돼, 우즈베키스탄의 관광 산업 및 물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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