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뉴햄프셔주가 차세대 원자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원전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뉴햄프셔주에서 원전을 가동 중인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의 수혜가 예상된다.
켈리 아요테 뉴햄프셔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에너지부에 차세대 원전 개발의 촉진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원전 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금융, 시장 요인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와 함께 정부와 산업계 전반의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원전 개발의 지침이 되는 뉴햄프셔주 '원자력 에너지 로드맵' 수립도 포함돼 있다.
뉴햄프셔주 에너지부는 안전과 규제 준수, 비용 효율성 및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을 보장하면서 원전 유치 및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원전 개발의 장애물을 식별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도 담길 예정이다.
아요테 주지사는 “뉴햄프셔주 에너지부가 6개월 안에 신규 원전 발전을 육성하기 위한 예비 로드맵을 제출하고, 행정명령 발효 후 24개월 이내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원자력을 도입하는 것은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부가 이해관계자와 정치권, 원전 관련 단체들을 결집시켜 중추적인 기술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협회(NEI)에 따르면, 원자력 에너지는 현재 뉴햄프셔주 전체 발전량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주는 추가적인 발전량 확보를 위해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뉴햄프셔주의 이번 결정으로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수혜가 전망된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계열사인 ‘플로리다 파워 & 라이트’(Florida Power & Light)와 함께 뉴햄프셔주 시브룩에서 1246MWe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운영 중이다. 이 발전소는 지난 1990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2050년까지 운영 허가를 받은 상태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삼성SDI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삼성SDI는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4374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