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너지, 글로벌 EPC 기업 플루어와 계약…美 텍사스 SMR 순항

2026.04.07 08:42:29

플루어, 초기 기획 단계 서비스 제공
현재 규제 당국 건설 인허가 진행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와 미국 설계·시공·조달(EPC) 전문 기업 플루어가 텍사스주(州) SMR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7일 텍사스주 멕시코만 연안에 있는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서 추진되는 SMR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플루어는 △프로젝트 정의 △전략 계획 △타당성 평가 △비용 관리 △위험 완화 등에 중점을 둔 '초기 기획 단계(Front-End Loading·FEL)'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것이다. 80㎿(메가와트)급 SMR 4기가 배치된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엑스에너지와 다우케미컬은 지난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규제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 허가는 신청 후 약 3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최종 투자 결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2020년대 후반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4월 1일자 참고 : 'DL·두산 투자' 엑스에너지, 美 텍사스 SMR 건설 허가 신청>

 

피에르 베첼라니 플루어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 대표는 "엑스에너지의 기술은 SMR을 통해 산업 현장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강력한 비전을 제시한다"면서 "80년 이상 원자력 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데 필요한 검증된 전문성과 체계적인 실행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약 300억원)·500만 달러(약 80억원)를 투자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연료 '트리소-X(TRISO-X)'도 개발 중이다.

 

플루어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현재 미국 SMR 개발사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의 기존 석탄발전소를 462㎿ 규모의 뉴스케일파워 SMR로 교체하는 것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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