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中서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K뷰티 현지화 가속

2026.04.09 13:31:32

모기업 자산 2억弗 이상·현지 법인 자본금 등 심사 통해 부여
미샤·더페이스샵 등 韓성공 방정식 현지 이식…K뷰티 현지화

[더구루=김현수 기자] 코스맥스(COSMAX)가 중국 상하이시로부터 공식적인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을 받았다.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중국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전략적 컨트롤타워'로서의 지위를 굳혔다는 평가다.

 

9일 코스맥스 중국 법인 코스맥스차이나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시 주관으로 열린 '제42회 다국적 기업 지역 본부 및 외국인 투자 R&D(연구개발) 센터 인증서 수여식'에서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

 

상하이시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 인증은 모기업 자산 2억 달러 이상, 현지 법인 자본금 요건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부여된다. 앞서 지난 2022년 상하이시 '고신기술기업' 인증에 이어 이번 지역본부 인증까지 추가 획득하며 중국 내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기존 생산·개발 중심의 현지 법인 역할을 자원 배분, 자금 운용, 공급망 협업까지 총괄하는 지역 전략의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외환·핵심 인력 유치 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도 함께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상하이 임대 공장을 거점으로 미샤·더페이스샵 등 K-뷰티의 성공 방정식을 현지에 이식하며 거래처를 늘려 나갔다. 2010년에는 광저우 법인을 설립하고 2013년 광저우 공장을 추가 가동하면서 영업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장했다.

 

코스맥스 중국 전략의 핵심은 철저한 '현지화'다. 현지에서 R&I(연구·혁신) 센터를 운영하며 중국 소비자의 피부 특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것이 주력했다. 현재 중국 10대 로컬 뷰티 브랜드 중 8곳이 코스맥스의 고객사다. 2023년에는 중국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인 이센 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현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중국 법인 연간 생산능력은 중국 인구를 넘어서는 약 15억 개 수준이다.

 

시기적으로는 중국 화장품 시장 내 로컬 브랜드의 급성장과 당국 규제 강화가 맞물렸다. 재편되는 시장 분위기 속 빠른 기획력과 유연한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한 가운데 이번 지역본부 인증이 중국 사업 고도화의 제도적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다국적 기업 지역 본부 선정을 통해 현지 R&D 수준과 스마트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면서 “상하이 본부 기능 강화와 동시에 다거점 연계 협업을 통해 더욱 발전된 기술과 효율적인 공급망으로 중국과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구·생산·마케팅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상하이 신사옥을 건설 중이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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