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은행 예금을 혁신 투자로" 투자 유도 전략 본격 추진

2026.04.12 00:00:47

유럽 국민 자본시장 참여 확대
기후·디지털·방산 등 집중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가계저축 자금을 기후·디지털·방산 등 혁신 산업 투자에 활용한다. 은행 예금에 묶여 있거나 역외로 유출되는 자금을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12일 한국산업은행(KDB)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SIU(Savings and Investments Union) 전략’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SIU 전략은 유럽 각국 국민들이 보유한 대규모 가계 저축 자금을 혁신 분야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은 4대 정책 분야로 나누어져 있는 정책 패키지로 △가계의 자본시장 유도 △혁신기업 투자 확대 △자본시장 단일화 장벽 완화 △금융감독 기준 일치로 구성돼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4대 정책 패키지를 통해 국민들의 자본시장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성장·혁신 분야의 투자를 증진하고 자본시장을 통합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EU 가계는 전체 저축의 약 70%에 달하는 10조 유로(약 1경7277조원)를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을 만큼 보수적인 금융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 매년 약 3000억 유로(약 518조원)의 투자 자금이 미국 등 역외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EU는 오는 203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방위력 강화 등을 위해 연간 7500억~8000억 유로(약 1295조~1381조원)의 막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EU는 공공재원만으로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민간 자본을 생산적 투자로 유도하는 SIU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이번 전략이 EU 가계의 대규모 저축을 혁신 기업과 프로젝트에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계의 자본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유럽 전역의 생산적 금융 촉진과 자본시장 통합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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