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알루미늄 가격, 4년 만에 최고치

2026.04.14 13:50:29

올초 대비 20% 올라, 4년 만에 최고치
패닉 바잉에 현물 프리미엄 43% 폭등
유가 100달러 돌파...제련 비용 이중고

 

[더구루=김수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명령하면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동발 공급 쇼크가 현실화되자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1% 상승한 톤당 360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초 3015달러 선이었던 가격은 3~4개월 만에 20% 가까이 폭등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미-이란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시했다. 이에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9%를 차지하는 중동 지역의 물류가 막힐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 기업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은 이달 초 이란의 공격으로 제련소 한 곳의 가동이 중단되자 고객사들에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납품 중단을 통보했다.

 

물량 확보를 위한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크게 웃도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날 현물 프리미엄은 전 거래일 대비 43% 폭등한 톤당 95.50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호황기였던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알루미늄 생산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제련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한편 구리는 1.6% 상승하고 아연이 0.5% 하락하는 등 다른 비철금속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캐나다 자원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며 금속 수요를 전반적으로 약화시킬 위험이 있지만, 알루미늄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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