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최고 자산가 지위를 탈환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호실적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 일가가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0위권에 안착했다.
16일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6 한국 자산가' 1위에 올랐다. 포브스 추정 이 회장의 자산 가치는 지난 13일 기준 216억 달러(약 31조8900억원)다.
포브스는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 회사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매출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를 이끄는 이 회장은 138억 달러(약 20조3700억원)를 추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자산 증가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가장 부유한 자산가로 선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2024년 총자산 115억 달러로 1위에 올랐었다. 지난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5억 달러)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반도체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선두를 되찾았다. 지난달에는 포브스가 발표한 '제40회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95위(270억 달러)의 자산으로 한국인 중 유일하게 100대 부호 명단에 들었었다.
이 회장에 이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99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81억 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80억 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9억 달러)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75억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73억 달러)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71억 달러) △정의선 회장(63억 달러)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최태원 회장은 29억 달러로 18위, 구광모 회장은 19억 달러로 30위에 랭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