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쟁' 獨 TKMS, 캐나다 잠수함 입찰 결과 앞두고 주가 역풍

2026.04.27 08:32:49

TKMS 주가, 최근 7거래일간 8.6%↓
CPSP 입찰 결과 불확실성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두고 한화와 경쟁을 하고 있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초 한 차례 급등하기도 했던 TKMS 주가는 CPSP 입찰 결과를 앞두고 오락가락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TKMS 주가는 지난 24일 81유로로 마감했다. 지난 7일 거래일 동안 약 8.6%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상장 후 최고가인 100.6유로 대비 약 20% 떨어졌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2.4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TKMS 주가는 이달 초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TKMS가 CPSP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선소 확장에 2억 유로(약 35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는 한 주 동안 20% 넘게 상승했다.<본보 2026년 4월 6일 참고 "주식시장은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승자를 알고 있다?" 獨 TKMS 주가 급등>

 

이번 주가 하락은 입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PSP 발주처인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은 앞서 TKMS와 한화오션에 "기존 입찰서가 충분하지 않다"며 오는 29일까지 수정된 입찰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특히 DIA는 두 업체에 현지 부품 조달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TKMS는 캐나다 내 공급망 구축을 확대해왔다. TKMS는 캐나다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베리’의 자회사 ‘QNX’로부터 해군 플랫폼용 인증 소프트웨어를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캐나다 리튬 기업 ‘E3 리튬’과 핵심광물 공급 지원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기도 했다.<본보 2026년 4월 9일 참고 TKMS, 캐나다 E3 리튬과 협력 계약…핵심광물·잠수함 우군 확보 '두 마리 토끼'>

 

독일의 F127 차세대 방공 호위함 사업도 TKMS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TKMS는 현재 이 사업의 유일한 입찰사로 남아 있으며,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오는 6월 예산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사업 규모는 262억 유로(약 45조원)에 이른다.

 

주가 흐름과 달리 TKMS 실적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1분기 매출은 5억45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17%를 나타냈다. 이자·법인세 차감 전 조정 영업이익(EBIT) 마진은 4.8%에 달했다. 경영진은 올해 전체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2~5%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TKMS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CPSP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캐나다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최종 수주 기업은 오는 6월 발표된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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